[연속기고] 전교조 운동의 방향과 과제 : 돌봄, 평화, 연대, 해방을! (2026-05-13호)
작성자
eduworker
작성일
2026-05-26 01:39
조회
56
전교조 운동의 방향과 과제: 돌봄, 평화, 연대, 해방을!
- 정은경(전교조 강원지부 동해지회 대의원)
2026년 2월 28일,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명칭 변경 추진’이 담긴 사업계획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르면 6~7월 중 전조합원 대상 토론회를 거친 후 8월 대대에서 조합원 총투표 부의 안건을 처리하여 9월 중 총투표를 실시한다.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라는 말은 지금의 전교조 정체성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전교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사업계획에 따르면 명칭변경의 필요성으로 ‘교사들의 노동조합임을 명확히’하고 ‘20, 30대 새로운 교사집단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필요하며 ‘87년 체제의 한계 극복과 변화된 새로운 시대 및 새로운 세대에 맞는 이념, 정책, 조직 혁신이 요구’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대는 변했고 변하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조합’이라는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으며 노동자 계급적 관점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전교조가 비정규직과 연대하고 학생인권을 지지한다는 것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드러내야 할 구호이다. 탄압받는다는 것은 권력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그 지점을 파고들어 싸워야 한다. 권력이 만든 프레임을 넘어서야 하며 자본권력의 민낯을 드러내야한다. 20, 30대 교사로서 내가 능력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길들여져 있음을 깨닫고 학교 안 죽음의 시스템을 인식하게 된 것은 전교조 활동을 통한 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선전과 조직을 통해 조합원을 설득하고 시대를 설득하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전교조는 왜 이를 포기하는가?
전교조의 정체성은 교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 계급적 관점에서 자본권력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교사의 삶만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의 삶도 바꾸자는 것이며 학교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다. 악성민원과 현장학습 문제 등 당면한 과제들을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다. 과제 해결에서 어떤 관점을 가져갈 것인가는 해결 방식과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사에게 면책권을 달라는 법개정만 할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와 교육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서로를 같이 지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
교육공무직노조 경기지부는 2026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정책요구안에 공무직의 요구뿐만 아니라 각자도생 학교 현장을 바꾸기 위한 요구들을 함께 담아냈다.1 전교조는 교사의 권리만 신경쓸 뿐, 실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학교구성원의 권리는 외면하고 있다. 학생 대 교사, 학부모 대 교사의 프레임을 바꾸어내지 못하면 교사의 노동권 또한 지켜낼 수 없다. 각자의 권리가 기본적인 권리로서 보편적으로 지켜져야 할 권리가 아니라, 한쪽이 지켜지면 다른 쪽은 지켜질 수 없는 적대적 관계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37년 전교조 일생에서 지금 진정 돌아보고 변화시켜야 할 것은 명칭이 아니라 구호다. 독재권력의 탄압에 맞서 1989년 전교조는 ‘민족, 민주, 인간화’를 외쳤다. 자본주의 체제가 각자도생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언제까지 자본주의 체제가 바라는 대로 교사의 노동권 침해를 학생과 학부모 탓이라고 외칠 것인가? 전교조는,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안의 교육을 넘어 체제 밖의 교육을 상상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자본주의 체제가 행하는 착취와 수탈로 인해 고통받는 학교 안팎의 모든 동료 노동자들과 단결하자. 학교 안 주체들과 동료 시민으로서 서로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돌보며 해방의 그날까지 함께 걸어가자.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담아 이렇게 외쳐보자. 돌봄, 평화, 연대, 해방을!
- 정은경(전교조 강원지부 동해지회 대의원)
2026년 2월 28일,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명칭 변경 추진’이 담긴 사업계획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르면 6~7월 중 전조합원 대상 토론회를 거친 후 8월 대대에서 조합원 총투표 부의 안건을 처리하여 9월 중 총투표를 실시한다.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라는 말은 지금의 전교조 정체성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전교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사업계획에 따르면 명칭변경의 필요성으로 ‘교사들의 노동조합임을 명확히’하고 ‘20, 30대 새로운 교사집단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필요하며 ‘87년 체제의 한계 극복과 변화된 새로운 시대 및 새로운 세대에 맞는 이념, 정책, 조직 혁신이 요구’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대는 변했고 변하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조합’이라는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으며 노동자 계급적 관점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전교조가 비정규직과 연대하고 학생인권을 지지한다는 것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드러내야 할 구호이다. 탄압받는다는 것은 권력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그 지점을 파고들어 싸워야 한다. 권력이 만든 프레임을 넘어서야 하며 자본권력의 민낯을 드러내야한다. 20, 30대 교사로서 내가 능력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길들여져 있음을 깨닫고 학교 안 죽음의 시스템을 인식하게 된 것은 전교조 활동을 통한 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선전과 조직을 통해 조합원을 설득하고 시대를 설득하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전교조는 왜 이를 포기하는가?
전교조의 정체성은 교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 계급적 관점에서 자본권력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교사의 삶만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학교구성원들의 삶도 바꾸자는 것이며 학교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다. 악성민원과 현장학습 문제 등 당면한 과제들을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다. 과제 해결에서 어떤 관점을 가져갈 것인가는 해결 방식과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사에게 면책권을 달라는 법개정만 할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와 교육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서로를 같이 지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
교육공무직노조 경기지부는 2026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정책요구안에 공무직의 요구뿐만 아니라 각자도생 학교 현장을 바꾸기 위한 요구들을 함께 담아냈다.1 전교조는 교사의 권리만 신경쓸 뿐, 실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학교구성원의 권리는 외면하고 있다. 학생 대 교사, 학부모 대 교사의 프레임을 바꾸어내지 못하면 교사의 노동권 또한 지켜낼 수 없다. 각자의 권리가 기본적인 권리로서 보편적으로 지켜져야 할 권리가 아니라, 한쪽이 지켜지면 다른 쪽은 지켜질 수 없는 적대적 관계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37년 전교조 일생에서 지금 진정 돌아보고 변화시켜야 할 것은 명칭이 아니라 구호다. 독재권력의 탄압에 맞서 1989년 전교조는 ‘민족, 민주, 인간화’를 외쳤다. 자본주의 체제가 각자도생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언제까지 자본주의 체제가 바라는 대로 교사의 노동권 침해를 학생과 학부모 탓이라고 외칠 것인가? 전교조는,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안의 교육을 넘어 체제 밖의 교육을 상상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자본주의 체제가 행하는 착취와 수탈로 인해 고통받는 학교 안팎의 모든 동료 노동자들과 단결하자. 학교 안 주체들과 동료 시민으로서 서로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돌보며 해방의 그날까지 함께 걸어가자.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담아 이렇게 외쳐보자. 돌봄, 평화, 연대, 해방을!
- ‘학교와 교육 공공성 강화: 학교는 사회적 연대의 장, 모든 학생의 가능성을 키우는 사회적 약속 공간’ 꼭지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15명 권장’, ‘교육노동자(교원, 교육행정공무원, 교육공무직) 인력 확대’, ‘입시중심 교육-대학서열화 폐지’와 같은 요구사항들을 담았다. 「2026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정책요구서-교육공공성 강화! 민주주의 확대! 노동존중! 교육공무직제 완성을 위하여」, 2025.12.29,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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