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죽지않고 동료들과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2021.6.12)
- 정유미 (조리사)
학교급식실에 입사한지 10년된 조리사입니다.
입사하게된 이유는 큰 딸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을 하는 데 엄마로써 아이에게 맛나게 안전하게 급식을 제공하 고 싶은 마음에 선뜻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좋은 식재료로 5대 영양소가 균형있게 잘 짜 여져 있는 식단과 조리종사자들의 위생관리로 우리 아 이들이 정말 좋은 음식을 제공받고 있구나~ 하는 뿌듯 함이 있었습니다.
허나 뿌듯함 뒤에는 조리종사자들은 위생관리 명목으 로 엄청난 노동이 더 가중되었고 열악하기 짝이 없는 급식실 한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 급식실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폐암으로 숨진 한 조리실무사가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너무가슴아프고 먹먹해집니다.
언젠가는 이런일이 발생할꺼라고 전생각했습니다.
1000명이 넘는 학생과교직원의 식사를 준비하면, 180~200도 고온의 튀김과 요리를 하면서 한여름에는 땀에 범벅된 얼굴과 작업복은 젖어버리고 에어컨도 열 악하게 비치되어 숨이 턱턱 막히면서도 아이들에게 맛 있게 배식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화장실 갈 시 간조차 없이 작업들을 합니다.
조리가 끝나면 독한 세제(오븐크리너)로 써던 솥을 닦 습니다 고온의 음식을 만든 후 식은 다음에 청소를 해 도 되지만 광을 내야하기 때문에 뜨거운 솥에 세제를 넣고 독한 연기를 흡입하며 닦습니다. 환풍기가 잘 작 동되는지 확인을 할 시간도 없이 다음일을 서둘러합니 다.
세제가 눈이나 몸에 튀면 화상을 입습니다. 이렇게 부 상을 입어도 일은 멈출 수 가 없습니다. 내가 일을 멈추 면 다른 동료가 그 일을 해야하니 피해를 줄수가 없습 니다.
위에 언급한 이런일 보다 더 열악하고 힘든일이 많습니 다.
누가 그러더군요.
이런일 하려고 취업한거 아니냐고.....
업무가 이렇다고 그 누구도 말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도 채용공고 낼 때 면접볼 때 열악한 환경과 고온의 요리시 혼자서 다 감당을 해야 며 청소시 독한세제를 사용한다. 업무는 이러이러하다 라고 “이건 굉장히 나쁘다. 차후에 몸이 많이 안좋을거 란걸 이야기 해주는 이는 없습니다. 아마 그러면 아무 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겠죠? 누구도 자기 건강을 해치 면서까지 급식실 일을 하고 싶지 않을거란 걸 그들도 알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고치 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건강검진 바로 실시하고 공조기와 환풍기는 각 학 교마다 전문업체에 맡겨서 점검 실시해야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질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조리사가 되고싶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교육일터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멋진 조리사의 꿈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오래동안 저희 동료들과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안전하고 행복하고 차별없는 학교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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